국정원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이 있다. 원주의 파크밸리 cc 다.
인터넷 부킹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좋은날짜,좋은시간대는 인터넷 예약 전쟁이 펼쳐진다.
일단 회원가입이 필수이다. 원하는 라운딩 날짜에 해당하는 인터넷 예약일을 알아야 하고, 9시 정각에 시작을 한다.
거의 9시 시작과 동시에 예약이 마감되기 때문에, 동반자 모두 참여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가 있다.
이른 아침시간은 경쟁률이 낮지만, 그 외 시간은 순식간에 부킹이 완료되기 때문에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다.
오늘 라운딩은 2부 마지막 팀으로 출발한 라운딩이다.
첫 티옵은 하늘이 청명하고, 바람까지 부는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연상케 하는 그런 멋진 날이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먹구름이 스멀스멀 나타나기 시작한다.
마지막 3홀은 라이트를 켜야만 하는 상황에 돌입한다.
야간 라이트 라운딩으로 예약한 것이 아니기에, 중간에 어두워지면 홀정산으로 그만둘 수 있다고 한다.
이곳 파크벨리는 오전 9홀도 운영한다. 아침시간에 9홀만 라운딩 하고 직장 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틈새 마케팅이다.
후반라운딩에 들어서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후반라운딩을 기다리면서 그늘집에 막걸리 한잔하면서 비가 그치기를 소원해 본다.
비 오는 날 메뉴는 누가 뭐라고 할 거 없이.... 순대와 막걸리다.
과한 음주는 지양하므로 사이다와 막걸리를 섞은 막사로 한잔씩 주고받는다.
비는 그 칠 생각이 없다. 비 맞고 쭈그리고 앉아 있는 동료 머리 위를 캐디가 우산을 받쳐든다.
비는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비가 완전히 그친 것을 확인한 캐디는 센스 있게 우산을 펼쳐 건조하고 있다.
착한 짓을 하는 캐디는 보상을 받는다.
오늘 우리 팀은 4명 모두 버디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캐디는 덕분에 대만족 할만한 보상을 받았다.
비가 그치면서 이제는 해가 그치기 시작한다.
어느덧 페어웨이 라이트가 켜지면서 야간골프로 돌입한다.
라이트가 켜진 골프장의 모습은 정말 아릅답기만 하다.
그러나 골퍼의 마음은 조급해지고.. 볼 찾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라운딩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원주 파크밸리 골프장 페어웨이 관리가 좋고, 경치도 좋고, 코스도 합격점인 럭셔리하지 않지만 명문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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