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 재건축을 앞둔 46년 차 장미아파트 상가는 70년대 전통재래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기때문에 손 안 되고 기본적인 시설보수로 버티고 있어, 70년대 영화 찍기 좋은 곳이다.
그러나 정문을 나서면 보이는 대한민국최대 핫플레이스 중의 한 곳이 롯데월드몰과 오피스 빌딩이 쫙 펼쳐진다.
그러나 상가에 들어서는 순간 타임캡슐을 타고 4-50년을 날아와 순간이동된 상태다.
시골장날에서나 볼 수 있는 가게 풍경의 모습들이 정겹다.
바로 이곳은 모든 시간이 정지되어 2024년을 맞이하고 있다.
오늘 찾아간 곳은 허영만백반여행에 나왔다는 순댓국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오늘의 목표는 바로 조박사 토종순댓국집을 정조준하고 이곳으로 날아온 것이다.
허영만백반기행 사실 기대는 안 한다. 미식가라고도 하고, 미식주제의 만화도 연재하여 인기도 끌었지만..
tv에 추천한 집이 맛보장은 다하는 건 아니다. 무슨 연유로 tv를 탔는지 모르지만, 추천은 추천자의 마음이니 할 말은 없다.
이곳 순댓국집의 특징은 순댓국의 돼지 부속물이 3-4가지 충실히 들어 있다.
반찬은 양파와 고추 그리고 된장이 마음에 든다. 모름지기 순댓국집은 김치 외에 이 정도는 나와줘야 마음이 놓인다.
전반적인 순댓국맛은 그냥 그렇다. 허영만 화백이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보통이상의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tv에 나온 집이라고 기대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순댓국집 어디를 가나 크게 실망하진 않는다.
순댓국에서 우리가 바라는 바가 그리 크지 않다. 딱 순대국에 충실하면 된다.
밑반찬의 수준이라던가, 내장의 종류와 퀄리티, 그리고 국물에서 잡내새 정도가 우리가 바라는 기대치다.
이곳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오래된 아파트 상가 순댓국집이다. 그러나 내용물은 쓸데없는 비게 달린 돼지고기가 아닌 점이 주목할만하다.
모든 부분은 여타 순댓국집의 룰을 잘 따르고 있다. 또 한 가지 재미는 오래된 노포의 모습을 즐기는 일일 것이다.
이 식당의 모습이 최첨단 잠실역 앞 식당의 모습이라는 것이 신기하다. 이 집을 이 집답게 하는 부분이다.
오래된 노포가 하나둘 사라지는 모습이 서운하다. 노포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말이다.
2002년 올림픽 때 개업을 해서 지금까지 이 자리에서 장사를 이어왔다는 조박사 토종순댓국집이다.
맛에 대해서는 그냥 티브이에 나왔고, 허영만이 추천한 집이지, 맛에 대해서는 각자의 입맛 취향에 맡기고 싶다.
그냥 오래된 노포에서, 우리 전통 순댓국을 먹는 즐거움과 여유,, 그리고 이 집에서 잠시나마 힐링을 하고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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