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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뚝섬 한강공원 이야기 (주차장,뚝섬유원지,뚝섬고수부지)

by 여행자의 삶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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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쓸쓸한 뚝섬 한강공원을 찾았다. 지금 추억에 잠긴 노인들 몇몇과 간간히 젊은 연인들이  그 넓은 공원에 한두 쌍 보일뿐이다.

여름철에는  젊은이들로 붐비는 곳이다.  현명한 젊은연인들이 이곳에 와 돗자리를 빌리고, 텐트도 빌리고 도시락도 싸오고, 또는 치킨을 시켜가며 이곳에서 데이트를 한다. 보기 좋다. 

좁은 술집보다는 훨씬 낭만 있는 젊은이들이다. 인근에 돗자리,텐트 대여하는 곳은 성업 중이다. 왜진작 그 사업을 생각 못했던가... 후회만 한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놀러 나온 가족들의 특히나 많은 한강공원이다. 물론 초겨울인 지금은 아니다. 아이들과 연을 날리며 놀던 그곳이다.

조깅하는 날씬한  여성들과 자전거 타고  휙지나가는 라이더들이 이곳에서 만나는 곳이다. "날씬해지려고 조깅하는 것이 아니라 날씬해졌으니 레깅스 입고 조깅한다"라고 쓰여있다.

그 뒤에는 노인들의 방문객들이 나머지 주류를 채운다. 사실 한동안 뚝섬 한강유원지는 어디까지나 나이 든 어르신들이 터줏대감이다.

영동교 다리밑은 언제나 그들의 아지트다. 이곳은 누구도 넘볼 수가 없다. 장기판, 바둑판, 그리고 막걸리판 남녀 구분 없이 즐기는 곳이다.

뚝섬 한강유원지로 지금의 모습이 갖추기 전까지는 뚝섬 고수부지였다. 88 올림픽을 거치면서 한강변은 큰 변화를 겪는다.

한강변은 강북강변로와 올림픽대로 건설이 되었다. 배가다니던 곳들은 곳곳에 수많은 한강 다리로 촘촘히 채워졌다.

올림픽을 거치면서 우리나라는 역사상 전례 없는 호황과 발전을 경험하게 된다. 강북강변로와 올림픽대로는 밤낮없이 차들로 붐비고 한강변은 부촌의 상징인 아파트들이 빼곡하다.

 

그 이전에 뚝섬유원지 시절에는 이곳이 그야말로 서울시민의 휴양소다. 여름이면 서울시민들이 몰려오는 곳이다.

숲이 우거진 뚝섬유원지에는 서커스단이 왔고,  놀이시설이 있고  수시로  연예인이 오는 공연도 열린다.

뚝섬유원지는 여름철 서울시민의 물놀이터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해마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익사를 당하곤 했다.

한강변 금모래사장의 천연수영장은 수심이 낮은 곳에서 수영을 하지만, 갑자기 움푹 파인 곳이 많아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이 변을 당하기 쉽다.

그 당시에는 한강에 다리는 없다. 이곳에도 다리가 없어 나룻배로 지금의 청담동과 이곳 뚝섬지 유원지 사이로  나룻배가 오갔다.

그 당시 청담동은 시골이기에   생활편의시설이 있는 뚝섬으로 학교, 시장 또는 서울시내로 나가는 사람들로 붐빈다.

나 역시 잠시 지금의 청담동 자리에서 배를 타고  뚝섬에 있는 국민학교로 통학을 했다.

지금 이 블로그를 읽는 사람은 이게 무슨 호랑이 담배 피우는 소린가 하지만,  따지고 보면  얼마 안 된 이야기다.

그 후 70년대 중후반인가 영동대교가 완성이 되고, 그 유명한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가 탄생한다.

유사 이래 지금처럼 우리 민족이 번성 한때는 일찍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K열풍과 기술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지금의 정치상황은 서로 헐뜯고 비방하고 트집잡고  국민은 간데없다. 배부른 정치인들이 예나 지금이나 국민은 아랑곳없다.

지금은 전쟁,인플레이션,질병,고금리 등으로 국민의 생활이 고달프다. 고금리에 이자 갚기 힘들어  예금도 깨고, 가입한 보험도 해약한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부자들은 명품 구입, 자동차 구입, 해외여행, 등  코로나로 못한 보복 쇼핑을 하느라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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