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라운딩은 골퍼들이 흔히 "머리 얻는 날이다" 골프 초보자가 내일 아침 첫 라운딩을 나간다고 가정해보면 잠들기 힘들다. 기대 반. 설렘반. 걱정 반이다.
내일이 첫 라운딩이면 기대 반. 설렘반은 내 마음속 저 깊은 곳에 내려가고 걱정과 두려움 심지어 더 배우고 라운딩 나갈걸 하는 온갖 잡생각이 다 든다.
누구나 한 번은 겪는 통관 의례다. 초등학교 입학식 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했을 것이다. 골프 첫 라운딩은 거의 20년이 넘어가지만 기억만은 생생하다 그날을 누가 잊겠는가?
그 당시는 많은 골퍼들은 똑딱이만 연습하면 거의 한 달 만에 머리올리러 갔다. 언제 풀스윙 완성하고 드라이버 연습하고, 우드 연습하고,어프로치 연습하고,퍼터까지 잡아보고 나가겠냐?
그당시 무용담은 " 난 한달만에 나갔어" '까불지 마 난 일주일 만에 나갔어" "골프 신동 났다는 소리 들었던 사람이야 왜 이래!!"
이 블로그를 제목 보고 들어온 골퍼들이 있지만 골프 준비물이 많아 빼놓지 않으려고 이 글을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긴장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해서 보고 있을 것이다.
머리 올리는 날은 캐디에게 일행중 한명이 "오늘 머리올리는 날"이라고 설명하며, 캐디에게 잘 부탁한다고 미리 얘기를 해둔다. 나의 경우도 내 친구가 부탁하며 그 당시 파란색 돈 몇 장을 캐디팁으로 미리 지불했다.
지금은 캐디피가 올라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고생을 하기에 1-2만 원이라도 동행자가 센스 있으면 줄 것이다. 골린이가 주는것은 절대 아니다.
골린이가 앞뒤에 떴다는 말은 캐디들끼리 무전으로 이미소 통한다. 의미는 진행이 늦어질 수 있으니 양해 바란 다는 뜻이다.이경우 뒤팀 캐디는 앞팀에 골린이가 있데요.라고 정보를 준다.
그럼 우리는 허허 웃으며 좋을 때다 하고 즐긴다. 절대 짜증 내거나 하지 않는다. 짜증 내는 사람 있다면 내 소견으론 성질 참 안 좋은 사람일 것이다.
초보운전자가 미숙해서 느리게 가는 게 잘못된 것 없다. 누구나 초보운전 시절이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어쨌든 캐디가 진행에 큰 지장 없는 범위 내에서 한 번 더 샷을 하게도 하고, 원포인트 해준다. 지금 캐디들 중에 골프 안치는 캐디는 아마도 없다.
사실 동반자들이 더 가르쳐 주고 싶지만 본인 샷도 해야 하고, 필드레슨이라고 하다 보면 본인 샷이 무너지게 돼있다. 초보 앞에서 잘 쳐보겠다고 하다 꽈당하는 것이다.
골프는 멘탈스포츠다. 잘 치는 사람도 시시때때로 무너진다. 첫 라운딩은 제 거리, 제방 향대로 치느냐보다는 볼이 뜨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18홀 동안은 정말 잘 친 샷이 한두 번은 나올 것이다. 이때는 주변에서 골프계 신동 나왔다고 난리 칠 거다. 100%다! 이소리 못 들었으면 댓글 좀 부탁한다.
준비물들은 전날 잘 챙겨 놓도록 하자. 보스턴백엔 골프신발, 골프복. 골프모자. 골프양말. 골프장갑. 그리고 갈아입을 속옷. 양말, 파우치백에 골프티, 볼마크. 특히 볼마크는 중요하다. 퍼터 시 볼마크 없으면 망신이다.
그 외 선크림도 필수다. 물론 화장실에 비치돼 있지만 초반부터 빈티 보이지 말자. 여름엔 선글라스도 필수지만 초보는 썬그라스 착용하면 불편할 것이니 안 해도 된다.
그 외에 클럽하우스, 탈의실. 사우나. 라운딩 중에 메너들이 수두룩하다. 이 모든 것은 첫 라운딩 때는 예외다. 한마디로 그냥 "촌놈"이 될 테니까.
그리고 파우치에는 꼭 자동차 키를 가지고 나와 잘보관하라. 대부분의 골프장은 골프라운딩후에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본인차에 골프백을 실어주는데 자동차키를 안 가져 나오면 낭패다. 탈의실 락카 번호표도 지참하라. 락카번호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첫 라운딩은 우리 때는 예의를 가리키느라 동반자들의 군기가 상당했다. 지금 그들에게 감사한다. 골프는 예의다. 그 당시 특정한 사람들만 칠 때 예기지 지금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치니 별사람들 다 있다.
첫 라운딩 때는 일단 준비물 잘 챙기고, 군기 잡힌 척 신속하게 움직여라. 샷 했으면 신속하게 움직여라. 자기 차례가 왔으면 미리 연습 스윙하고 준비하고 있다가 샷 하라. 즉 신속히 움직이고 준비하고 샷은 천천히 하라! 첫 라운딩은 이거 하나 하면 된다.
초보가 어슬렁 거리고 매너에 맞지 않은 행동을 하면 이미 싹수가 노랗다. 그대로 성장하는 거다. 그날만큼은 동반자, 캐디의 지시하는 대로 해라. 초보운전이니까.
골프장 갈 때 복장은 누구와 함께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의 바른 복장을 하고 가라. 골프 메너는 다양하고 많지만 첫 라운딩은 기대 반, 설렘반, 두려움 반이니 이 정도 멘탈부여 잡고 가라. 그날만큼은 초보니까 다 봐준다.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주 파크밸리cc 라운딩 후기 (0) | 2022.07.08 |
---|---|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골프장 인서울27cc 라운딩 후기 (2) | 2022.07.08 |
갓세븐(GOT7) 홈커밍 공연 직캠 동영상 모음 (1) (0) | 2022.06.17 |
갓세븐 홈커밍 팬콘 (GOT7 HOME COMING FANCON 2022) (0) | 2022.05.25 |
샤인데일CC 라운딩 후기 (0) | 2022.05.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