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4가 세운상가 골목에 순댓국 노포집이 있는데 이름하여 "산수갑산"이다.
이미 국도극장자리는 호텔이 들어서고, 주변에 오피스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한 발짝만 세운상가 골목으로 들어서면 7.80년대의 인쇄골목등이 그대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오늘 방문한 "산수갑산'은 순댓국 집이다. 몇십 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 자리에 있는 그런 노포다.
나 역시 최소 25년 전에 와보고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서있다. 추억이 되살아나고, 세월이 되돌려지는 기분이다.
산수갑산 예전모습 그대로다. 증축도 없고, 새로운 기기나 시스템도 없다.
그냥 좁은 가게 그대로다. 달라진 것은 별채가 골목을 돌아 같은 사이즈로 있다.
이 집 순댓국은 오랜 내공을 자랑한다. 순대와 함께 여러 종류의 부속고기들이 자랑이다.
그중에 가장 이 집의 시그니쳐는 사진에서 보듯 " 모둠순대"다.
어쨌든 이 집은 모둠순대의 대창순대와 그냥 순대의 맛이 이 집의 자랑이다.
워낙 식당이 좁아 웨이팅 걸리기 일쑤다. 여전히 단골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기는 하지만..
맛집 유튜브나 SNS를 통해 이 집이 노포 맛집으로 소개 된 후로 젊은이들의 모습이 많다.
요즘 노포들이 젊은이들의 노포 탐방으로 인해 기성세대들의 자리까지 내쫓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이들도 레트로 감성의 거리와 음식점을 찾아 헤매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노포 산수갑산에 몇십 년 만에 들어선 느낌은 비릿한 고기냄새가 이내 식욕을 떨어뜨린다.
사실이 그런 걸 뭐 어쩌겠는가? 순대, 머리고기등 너무 좋아하고, 웬만한 고기비린내도 고소하게 느끼는 본인이지만 너무 심한 냄새에 갑자기 식욕이 떨어진다.
동석한 친구 놈이 예전에 와이프와 웨이팅 하고 이 집에 왔다가, 집에 가서 한참 혼났다고 한다.
사실이다 이 집의 대창순대, 순대는 분명 특별하다. 그렇다고 유튜브나 SNS에서 인생 어쩌고 하면서 떠들어 대는 말에 현혹되지는 마라.
그냥 옛날순대집이고 노포고 한 번쯤 남들이 맛있다고 하니, 특별히 관심 있으면 와봐라.. 일부러 아주 친절하지는 않지만, 담백한 친절함은 여전하다.
굳이 재방까지는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면 이제 동네순댓국, 수육등 맛있게 하는 집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이 집만 와야 한다 하는 정도는 아니고, 오래된 노포에서 이 냄새 저 냄새도 맡으면서 시간여행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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