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아모레퍼시픽 건물 주변 노가리 호프집은 주변에서 1차 만남을 가진 후에 2차로 소위 입가심하러 가는 집이다. 용산역에서 삼각지까지는 옛날의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갖추 곳이다.
아직 남아 있는 많은 노포들은 그 시대의 퇴역세대들이 아닌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요즘 퇴역세대들은 이제는 비싼 노포들을 찾기가 만만치도 않다.더 밀려들어간 순대국집을 찾는다.
삼각지 생태탕집, 삼각정, 차돌박이, 홍어집, 곱창집 노포들이 즐비한 이동네는 한때 늑수룩한 아저씨들이 과거를 씹던 장소였지만, 지금은 레트로감성을 경험하기 위한 젊은이들이 차지했다.
이들은 SNS상으로 소통하면서 저들만의 맛집으로 선정하기도 한다. 실제로 동대문 도깨비시장은 대표적인 노인들이 추억을 되새기는 장소로 노인천국인 곳인데 이곳도 이제는 젊은이들의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에는 수천 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이들이 쏟아져 나와 삼각지 주변 용산역 일대 식당들을 점령한다.
이곳 생맥주집의 장점은 시원한 맥주다. 생맥주 첫잔에 옛날 잘하는 호프집을 연상케 한다. 생맥주 한잔에도 정성이 담겨 있는 집이다.
첫인상은 생맥주 첫인상이 시원한 단계를 살짝 넘어서 차가운 경계를 넘나드는 맛이다. 거품으로 20% 채운 그런 맥주가 아니라 거품은 어쩔 수 없을 만큼 깐깐하게 담아낸다.
생맥주 한 모금의 맛에 일단 호프집을 결정 한다. 이 집은 과거 학교앞 단골로 가던 그런집 느낌이다. 생맥주잔을 냉장고에 잡아넣어 맥주잔에 서리를 달고 나온 그집 맛이다.
이 집은 생맥주 잔이 시원하기 보다 맥주 자체가 다른집 보다 차갑다. 그래서 첫잔의 맛이 감동스러운 집이다.
이집은 여사장님 혼자서 운영한다. 그렇게 보인다.중년의 여사장님 퉁명스럽고 퉁명스럽다. 나긋나긋한 답변이나 질문태도를 기대하면 안 되는 거 같다.
그렇지만 "욕쟁이아줌마" 콘셉트는 분명히 아니다. 얼굴에는 진짜 바쁘고 그러니 쓸데없는 질문금지, 안주남아 있으면 다 먹고 시키지 바쁜데 미리 시키지 말라는 얼굴에 역력히 적혀 있다. 모든 점을 즐겁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장사를 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 그녀 멋지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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