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27골프장을 이야기할 때 서울서 제일 가까운 골프장이란 수식어가 제일 먼저 나온다. 김포공항을 담장 하나 사이에 두고 비행기 이착륙 굉음을 가끔 들어가면서 골프 라운딩을 하는 곳이다.
인서울27골프장의 특징은 그 외에도 폭이 좁지만 거리는 그리 짧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핸디는 그대로 다 나오는 곳이다.
스타트하우스에 나오면 벙커연습장,칩샷연습장이 있다. 특히 칩샷 연습장이 따로 있는 골프장은 보기 드물다.
사실 이곳은 아주 큰 강점은 접근성이다. 골프 라운딩은 가는 시간 오는 시간이 거의 4시간이 경우가 많다. 그 이상도 많다.
게다가 주소지가 서울이다. 그야말로 인 서울이라는 골프장이다. 귀뚜라미보일러가 아시아나항공 땅을 임대하여 운영하는 곳이란다.
그런 이유로 시설투자보다는 가까우니 알아서 올 거라는 믿음으로 시작한 골프장이다. 예상은 맞아떨어져 입지 하나로 붐비는 골프장이다.
그린상태는 나쁘지가 않다. 수치상으로는 늘 2.5 미만으로 느린 수치를 보여주지만 실제 빠르기는 항상 그 이상이다.
페어웨이는 좁아 옆 홀에서 날아오는 티샷 공을 조심해야 하는 홀들이 있다. 어떤 홀은 전과가 있어서인지 캐디가 카트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고 티샷순서대로 나가라는 홀도 있다.
누군가가 피를 흘린 모양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재미있는 골프장이다. 페어웨이가 좁지만 거리는 그다지 짧지가 않다.
그래서 이곳 역시 드라이버 티샷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티샷은 늘 긴장되는 순간이다. 아무리 잘 치는 아마추어라도 한두 번은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골프장은 북적인다. 호황기 때에도 이렇게 골프인구가 많지 않았는데 말이다.
젊은 골프인구가 여성 골퍼가 많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요즘은 어딜 가나 스크린골프연습장을 쉽게 볼 수 있다.
골프연습장 프로들은 밥이나 먹고 다니나 할 정도로 골프연습장에는 나이 든 남녀 아저씨 몇몇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제는 활기를 되찾았다.
요즘에는 골프복을 입고 마트나 백화점을 누비는 여성들을 볼 수도 있다. TV 골프 방송국도 여기저기 생겨났다.
방송사마다 골프 예능프로그램들이 채널을 틀면 나온다. 이래도 되나 싶다. 그야말로 골프는 취미로 삼기에는 좀 버거운 면이 있다.
골프채, 레슨비, 연습장비, 골프복, 그린피, 캐디피, 연료비, 식대 등을 생각하면 웬만한 월급쟁이는 무리다.
한다면 할 수는 있겠지만 쪼들려가면서 취미생활을 하기에는 무리다. 우리 때에도 차장, 부장이나 돼야 눈치 보면서 시작하는 스포였다.
남편이 골프 치는데 부인까지 골프 치면 그 집 안 난리 난다. 물론 월급쟁이 수준에서 하는 말이다. 돈 있고 여유 있으면 뭘 못하겠는가? 여성의 경우는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좋은 골프채, 계절별 골프복이 바꿔 입어 줘야 무리에서 어깨 필수 있었다.
요즘에 무슨 취미든지 폼생폼사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만, 남에게 보여주는 일에 더 열광한다. 그런 면에서 더 쾌감을 갖는다.
오늘은 이야기가 다른 데로 흘렀다. 인 서울 27은 몇 번의 라운딩 후기를 올렸으니 이번에는 주제가 다른 곳으로 갔다.
서울서 제일 가까운 서울 소재 골프장이다. 입지 최고의 골프장이다. 시설이나 코스는 좀 어설프고 퍼블릭인가 하는 느낌도 주는 곳이지만, 분명히 재미도 있고, 쉽지 않은 골프장이다. 물론 거리도 그리 짧지 않은 골프장이다. 게다가 그린피도 싸지 않은 골프장이다. 그래도 사람이 몰려오는 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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