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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폐암생존율 높이는 체험 조언 (홍혜걸박사의 진심)

by 여행자의 삶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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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이면서 국민건강에 애쓰는 방송인 홍혜걸 박사가 폐암 치료차 제주에 내려가 기거하면서, 절박하고 암울한 상황 속에서 올린 페이스북 내용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죽도록 원하지 않던 상황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떤 심정 일까? 진정과 진심의 가슴으로부터 나오는 음성을 보내왔다. 어떤 글보다도  진심의 무게, 절박함속에서 희망을 찾는 메시지다.

항상 감사하는 삶.... (홍혜걸 박사)

 2002년  올림픽 4강 주역인 축구선수이며 인천팀 감독인 유상철 님이 작년에 49세로 췌장암으로 숨졌습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한껏 행복하게 해 준 분이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암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수명이 늘면서 세포(細胞)도 늙고 손상(損傷) 받기 때문입니다. 미처 진단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를 포함하면 2명 중 1명이 일생에 한 번은 암(癌)에 걸린다고 봐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암(癌)도 운(運)입니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아무리 노력해도 암의 3분의 2는 세포분열 과정에서 무작위로 생깁니다. 수년 전 존스 홉킨스대에서 수리(數理) 모델을 이용한 연구 결과입니다.

 

 

유상철 님의 췌장암(膵臟癌)이 그가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서 혹은 부모로부터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아서가 아니란 뜻입니다. 의술에 저명한 의사들도 암에 걸립니다. 한분은 혈액종양 내과 의사인데 백혈병(白血病)에 걸리셨고, 다른 한분은 방광암(膀胱癌)으로 방광을 떼어내 밤에 2시간마다 소변보러 깨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좌측 폐(肺)에 1.9cm의 간 음영이 있습니다. 꽤 큽니다. 조직 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 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최대한 지켜보면서 미루고 있습니다.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주에 내려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암은 동일 부위 같은 병이라도 예후(豫後)가 모두 다릅니다. 암세포가 지닌 돌연변이(突然變異) 유전자가 각양각색이기 때문입니다. 1기 암이라도 증식이 빠르고 전이(轉移)등 침습이 강하면 수술(手術) 받아도 죽을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의 암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암세포의 유전자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제까지 듣던 항암제가 오늘 안 듣는 이유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몸속에서 암이 생깁니다. 수십조나 되는 세포들이 한두 달 주기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암세포=암은 아닙니다. 면역(免疫)력이 암세포증식(增殖)을 어느 정도 억제(抑制)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면역(免役)의 핵심은 올바른 섭생(攝生)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 열심히 하고 몸에 나쁜 걸 하지 않는 겁니다. 마음의 평화(平和)가 가장 중요합니다. 과로(過勞)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염증(炎症)을 증가시킵니다.

 

저도 처음 진단받은 후 많은 걸 내려놓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3년 동안 크기와 성상의 변화가 없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어느 때인지 모르지만 악화될 조짐이 보이면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만 어느 경우든 제 선택이니 후회는 없습니다. 희망적(希望的)인 사례도 있습니다. 서울대 병원장을 지내신 한만청 선생님입니다. 직경 14cm 간암(肝癌)이 폐로도 전이돼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97년의 일입니다. 그런데 올해 88세임에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계십니다.

 

결론은 그냥 즐겁게 살자는 겁니다. 집사람과 저는 선문답처럼 "감행 조”란 말을 주고받습니다.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조심하자.라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감행 조" 하십시오.

 

(지금부터는 홍혜걸 박사의 글을 전달해주신 분의 글입니다)

홍혜걸 박사(67년생)는 배우처럼 잘 생긴 용모(容貌)에 부부가 서울의대를 나오고 모든 축복(祝福)을 두루 구비한 분으로 보기만 해도 유쾌하고 기분이 좋은 분인데, 참으로 인생이란 헤아리기 어렵다. 건강(健康)하게 사는 것이 위대(偉大) 한 일이고 생존(生存) 한다는 것은 지뢰밭처럼 예측(豫測)할 수도 없으며 위험성(危險性)이 도처에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본다. 

정말 인생  80까지 살면 90점이고  90살이면 100점이라고  평소에 공언(公言)해온 것이 타당(妥當)함을 새삼 확인하는 것 같다. 

 오늘도 화두처럼 여기는 평범한 진실(眞實)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1. 기적(奇蹟)은 특별한 게 아니다.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면 그것이 기적(奇蹟)이다. 

 2. 행운(幸運)도 특별한 게 아니다.

아픈데 없이 잘 살고 있다면 그것이 행운(幸運)이다. 

 3. 행복(幸福)도 특별한 게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웃고 지내면 그것이 행복(幸福)이다.

하루하루가 하늘에서 특별히 주신 보너스 Bonus 같이 생각된다.

 1. 오늘은 선물 (膳物) 

하느님께서 나에게 특별히 주신 선물.

 2. 오늘은 내가 부활復活한 날

어젯밤에서 다시 깨어났습니다.

 3. 오늘은 보너스 Bonus로 받은 날

70세부터는 하루하루가 모두 특별히 받은 보너스 날입니다.

 4. 오늘을 인생(人生)의 첫날처럼 

 

그리고 마지막 날처럼 살겠습니다. Thank God for everything. 천국(天國)은 감사(感謝)하는 자(者)만 가는 곳이다.  건강하게 살아서 숨을 쉬고 있음이 엄청난 축복(祝福)이고 은총(恩寵)이다. 부디 매일매일 매사에 감사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항상 기쁨이 충만하신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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