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충주 킹스데일 CC에서 발생한 일이다. 킹스데일은 지지난주 KPGA 매치플레이가 개최된 장소다.
프로대회 개최답게 코스도 쉽지 않고, 대회당시 그린스피드 3.8로 빠른 스피드와 어려운 그린으로 화제가 된 곳이다.
그러나 행운은 예고하고 오는 법은 아니다. 오늘 동반자가 드디어 일냈다.
레이크 8번 홀 95M 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동반자 1번 샷이 홀 2-30CM 앞에 떨어져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순신각에 벌어진 일이라.. 예고 없이 발생한 대형사고에 흥분보다는 차분함과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이다.
최근에 홀인원 당한 사람들의 표정은 기쁨에 갚아 당황함과 황당한 표정이 대부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홀인원시 기념식수, 캐디에게는 양장한 벌 또는 100만 원 줬다는 예기도 들은 적도 있다.
이번 사건으로 실제후기로 정리해 보자. 일단 동반자들의 홀인원경험과 목격담을 긴급 논의 끝에 캐디에게는 20만 원-30만 원선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25만 원을 줬다. 이날 버디가 3개나 나와 이미 캐디피 외 3만 원을 지급한 걸 감안했다.
캐디는 무전으로 사무실에 긴급타전한다. 몇 번 홀인지, 골프채넘버, 동반자. 볼 브랜드 및 번호등을 알린다. 사건현장에 간단한 세리머니를 치른다. 수건을 깔고 감사의 큰절은 한 후 볼을 꺼내고 있다.
라운딩을 마치고 돌아오니 이미 사무실에서 현수막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 홀인원증서 전달식이 시행된다.골프장측에서는 홀인원기념품을 선물한다.
여기서 사진 찍어주고 한 사무실 직원에게도 얼마 정도 준다는 예기도 설왕설래했지만, 요구가 없어 그냥 넘어갔다. 없는 걸로 하자.
그리고 함께 플레이한 동반자에게는 다음번 라운딩 초대를 약속하는 것이 불변의 진리도 되어있다.
그리곤 동반자들은 홀인원 기념패를 만들어 증정식을 해야 한다.
홀인원보험이 있다면 비용에 부담이 없겠지만.. 홀인원보험이 없다면 등쳐먹지는 말아야 한다.
이번의 경우도 이미 만기가 끝나서 재가입을 하지 않아, 홀인원보험이 없는 상황이다.
가짜로 타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삼성화재 홀인원보험을 동반자가 추천한다. 2계좌까지 가능하여, 본인은 500만 원 나오는 보험을 가입했다고 자랑한다.
골프인생 30년 만에 첫 홀인원이지만, 동반자 도움으로 무사히 행사를 끝낸다. 캐디에게 25만 원, 동반자에게 다음 라운딩 약속, 동반자는 기념패 제작, 그리고 당사자는 홀인원 기념볼을 제작하여 친한 사람들에게 선물용도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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